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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0주일[전교주일]‟전교는 예수님의 마음으로”배명섭 신부
작성자 : 원요아킴   작성일 : 2016-11-05 조회수 : 2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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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라

마태오 복음. 28,16-20


“ 전교는 예수님의 마음으로 ” 


영국이 인도를 점령하여 식민지 통치를 할 때, 영국군 장성들의 모임에 초청을 받은 간디는 연단에 나가 영국군 장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들이 가는 곳마다 십자가가 달린 교회를 짓는데, 당신들이 그리스도인이라면 교회 건물이나 선전 벽보가 아니라 당신들의 삶으로 예수를 보여 주시오. 

당신들이 믿는 예수가 부당하게 폭력을 휘두르며 살인하라고 가르쳤습니까? 당신들의 예수가 나약한 여인들을 겁탈하라고 가르쳤습니까? 가난한 이들의 재산을 약탈하라고 가르쳤습니까? 

당신들이 믿는 예수가 부당하게 폭력을 휘두르며 살인하라고 가르쳤습니까? 당신들의 예수가 나약한 여인들을 겁탈하라고 가르쳤습니까? 가난한 이들의 재산을 약탈하라고 가르쳤습니까? 

내 조국 인도를 그냥 놓아두시오! 당신들의 예수가 아니더라도 행복 하게 살 수 있습니다. 

나는 예수를 사랑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싫어합니다.” 

영국군은 교회를 짓고 벽보를 붙이며, 온갖 말로 그리스도를 전했지만 간디의 말대로 그리스도를 보여 주지 못했다. 

오히려 그리스도를 그릇되게 보여 주었다. 그런데 똑같은 인도에 마더 데레사 가 갔다. 

데레사 수녀는 아무 말 없이 가장 가난한 도시 캘커타의 빈민가에 들어가 길거리에서 죽어가는 병자들을 돌보았다. 데레사 수녀는 교회도 짓지 않고 십자가도 세우지 않고 벽보도 붙이지 않고 예수님을 믿으라고 외치지도 않았다. 오로지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삶으로 보여 주었다. 

“교회로서 복음 선교를 위한 첫째 방법은 신자들의 진정한 생활의 표양이다. 

끊을 수 없는 하느님의 교회로 봉헌하고 동시에 무한한 열성으로 이웃에게 봉사하는 생활의 표양은 복음 선교의 첫째 수단이라고 인정한다.”(현대의 복음 선교, 41항). 

내가 사는 곳에서, 내가 일하는 곳에서 하느님의 삶을 사는 것이 전교이다. 하느님의 삶은 바로 ‘자비’와 ‘사랑’이다. 그것을 사는 것이 바로 하느님을 전하는 것이다. 

우리가 그리스도 교 신자이면서 그리스도의 삶을 살려고 힘쓰지 않는다면, 우리가 하느님을 비추어주는 거울이 되지 못한다면 어떻게 전교가 가능할까? 

우리 삶의 모습이 전교의 힘이다. 사람들은 우리의 말을 듣기보다는 우리의 행동을 본다. 

전교는 신앙인에게 있어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다. “온 세상으로 가서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선포하라”(마르 16,15)는 예수님의 지상 명령이다. 전교는 자기 신앙의 표현이며 결론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라는 바오로 사도의 노래를 이해할 수 다. 

따라서‘복음이 닿는 곳에 사랑이 닿는다’라고 하셨던 교황 바오로 6세의 말씀을 기억하며, 나의 이 하느님을 선포하고, 나의 눈이 사랑을 말하게 하며, 나의 손이 이웃의 손을 잡아 끌도록 해야 할 일이다. 


[말씀자료:배 명섭 신부(수원교구)][편집:원근식요아킴]

또하나의 묵상 


한 아가씨가 두 남자와 선을 봅니다. 모두 조건이 좋은 남자입니다. 첫 남자와 데이트를 했습니다. 마을 뒷산을 돌며 이야기를 나누는데 갑자기 남자가 멈춰 서며 말합니다. “잠깐, 뱀이 있는 것 같군요.” “어머나 어디에요?” 아가씨는 놀라 소리칩니다. “저기 나무 밑을 보셔요. 아, 죽은 것 같군요. 너무 놀라실 것 없습니다.” 하지만 아가씨의 표정은 굳어집니다. 

다음 날 두 번째 남자와 산책을 합니다. 일부러 그녀는 어제 그 나무 옆을 지나갑니다. 그러자 남자가 말합니다. “그냥 똑바로 가시지요.” “왜요? 뭐가 있는가요?” 아가씨는 퉁명스럽게 묻습니다. “안 보는 게 좋을 것 같군요. 대신 저기 들꽃을 보십시오.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돌아오는 길에 여자는 남자에게 묻습니다, 나무 밑에 죽은 뱀이 있었는데 왜 못 보게 했냐고. 남자가 대답합니다. “안 좋은 것은 한 사람만 보는 것으로 족하지요.” 아가씨는 마음속으로 그를 선택합니다. 

사람에겐 운명적으로 사랑하며 살아야 할 사람이 있습니다. 그들과 ‘사랑의 관계’를 유지하면 그만큼 인생은 행복해집니다. 누구나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라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 실천의 첫걸음이 ‘좋은 소식을 전하는 일’입니다. 좋은 정보와 좋은 말을 전하다 보면 자동적으로 사랑의 관계는 깊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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