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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1주일/유혹/말씀자료:고준석 신부
작성자 : 원근식   작성일 : 2017-03-04 조회수 : 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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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사탄아, 물러가라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마태오 4,1-1)

★ 말씀의 초대 ★

아담과 하와는 뱀의 유혹에 빠져 하느님께서 먹지 말라고 명령하신 나무의 열매를 따 먹는다. 하느님 안에 복을 누리고 사는 것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는 뜻이다. 하느님의 뜻을 벗어날 때 인간은 스스로 불행을 부르는 것이 된다(제1독서). 인간은 아담의 범죄로 죽음의 지배를 받게 되었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의로운 행위로 다시 생명을 선물받는다(제2독서).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40일을 단식하시며 기도하실 때 악마의 유혹을 받으신다. 하느님의 말씀과 하느님에 대한 순명으로 예수님께서는 악마의 유혹을 물리치시고, 당신께 주어진 소명을 이루어 나가신다(복음).




★ 유 혹 ★


교회는 재의 수요일로부터 부활 전야까지 40일 동안 사순절을 지내게 된다. 사순절은 부활을 준비하는 시기로써, 그리스도의 수난과 고통의 의미를 묵상하고 주님의 십자가의 길을 함께 함으로써 구원을 얻는 은총의 시간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세 가지 유혹을 받으신다.

첫 번째, 빵의 유혹이다.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들에게 빵이 되라고 해 보시오”(마태 4,3).

이것은 가장 현실적인 문제이다. 사람은 먹어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40일씩이나 단식을 한 예수님께 돌을 빵으로 변화시켜 먹어 보라는 것은 가장 큰 유혹이 아닐 수 없다. 배고픈 사람에게 먹음직스런 빵보다 더 좋은 것이 어디 있을까? 배고픔을 느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배고픔이 얼마나 커다란 고통인지, 그것을 해결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음을…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마태 4,4).

두 번째는 남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과 명예에 대한 유혹이다.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밑으로 몸을 던져 보시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지 않소? ‘그분께서는 너를 위해 당신 천사들에게 명령하시리라’. ‘행여 네 발이 돌에 차일세라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쳐 주리라’”(마태 4,6).

이 유혹은 참으로 매력적인 유혹이다. 사람은 누구나 남 앞에서 무엇인가 남들이 못하는 것을 함으로써 뽐내고 싶은 마음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유혹의 말은 성경을 인용함으로써 겉으로는 하느님을 신뢰하는 척하면서 하느님의 영광보다는 자신의 영광이 더 드러나고 이로써 인간이 하느님이 아닌 자신이 최고가 되려는 마음을 건드리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받는 인정이나 명예는 얼마나 매력적인가? 인기를 얻기 위해, 인정받기 위해, 명예를 얻기 위해 거짓과 불의와 타협하고 양심을 파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다. “주 너의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마태 4,7).

세 번째로 세상의 권력과 부귀영화의 유혹이다. “세상의 모든 나라와 그 영광을 보여 주며, 당신이 땅에 엎드려 나에게 경배하면 저 모든 것을 당신에게 주겠소”(마태 4,8-9).

너무나 탐스러운 유혹이다. 남을 지배하고 그 위에 우뚝 서서, 남에게 힘을 행사할 수 있는 권력과 힘은 얼마나 탐스러운가? 그렇기에 세상의 권력과 부귀영화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고, 이것을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처절히 싸우고 있는가? 모든 부정부패가 이것으로 인해 생기지 않는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다. “사탄아, 물러가라”

그렇듯 오늘 복음의 이 세 가지 유혹은 우리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유혹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먹음직스런 빵과 재물, 남에게 받고 싶은 인정과 명예, 남 위에 군림하는 힘과 권력, 그것은 참으로 매력적이고 탐나는 것들이다. 그렇듯이 모든 유혹은 그렇게 먹음직스럽고 탐스럽고 갖고 싶어 하는 것으로 다가온다. 우리는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말씀자료:-고준석신부-[편집:원근식요아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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