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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어머니 마음/김대열 신부
작성자 : 원근식   작성일 : 2016-12-31 조회수 : 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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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들은 아기를 보고 나서,
그 아기에 관하여 들은 말을 알려 주었다.
그것을 들은 이들은 모두 목자들이
자기들에게 전한 말에 놀라워하였다.
그러나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

(루카 2,16-21)


지극희 거룩한 동정녀 249번

★ 오늘의 묵상 ★

 한 해의 시작을 성모님의 대축일과 함께 시작하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마음을 깨끗이 하고 복음에 귀 기울여 봅니다. 순박한 목자들이 기쁨에 겨워 아기를 경배하러 달려오고 돌아가는 움직임 한가운데 계시는 성모님의 모습을 가만히 떠올립니다. 그분께서는 목자들이 전해 준 이야기를 곰곰이 새기고 계십니다. 이제 예수님을 동반하시는 성모님의 기나긴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성모님이 아드님과 함께 걷기를 원하신 그 길은 다름 아니라 평화의 길이었음을, ‘세계 평화의 날’로 기념하는 오늘 새롭게 깨닫습니다. 아드님과 함께 평화를 위한 길을 걸으셨던 성모님의 삶의 여정은 가시밭길이었습니다. 그 길을 따라 걷고자 하는 우리의 발걸음이 지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몇 년 전에 세상을 떠난 독일의 시인 힐데 도민은 그녀의 짤막한 시에서 이렇게 노래합니다. “지치고 피곤해지지 않기를 / 대신에 소망을 작은 새처럼 / 가만히 조용히 손에 담고 가기를.”

평화를 위해 걷는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피곤하고 지쳐 주저앉고 싶을 때도 있을 것입니다. 두렵고 귀찮아 습관과 타성이 이끄는 쉬운 길로 옮겨 가려는 유혹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모님께서 먼저 아드님이 세상에 가져오신 평화와 구원의 기쁜 소식을 깊이 새기며 살아가셨고 우리가 그 길을 걷도록 도우시기에, 우리는 평화의 소망을 간직한 채 이 땅 곳곳에서 조용히,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평화의 길을 걸어갈 것입니다.

그리고 빨간 보자기를 벗겨보니 제물이 된 사람은 다름 아닌 오봉선사였습니다. 백성들은 통곡을 합니다. 이후 타이완 섬에서는 사람을 죽여 제물로 바치는 무섭고 끔찍한 풍습이 없어지고 해마다 오봉선사가 자신의 목숨을 바쳐 죽은 날을 기념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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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마음


1.새로운 한 해가 또 시작되었습니다.늘 우리는 오늘을 살아가야 합니다.그리운 어제와 희망의 내일을 만들어가는 오늘이었으면 좋겠습니다.후회의 어제와 두려움의 내일이 아니기 위해서 열심히 사는 오늘이었으면 좋겠습니다.행복하세요.아주 많이 행복하세요.저 역시 행복해지고자 최선을 다하렵니다.올 한 해, 어떤 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겠지만,그 결과 상관없이 최선을 다했다는 일 년 후의 오늘이었으면 좋겠습니다.

2.교회가 성모님 대축일로 한 해를 시작하게 한 것에는 커다란 뜻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늘 그랬듯이 이 세상은 엄마의 기도를 필요로 합니다.엄마, 어머니라는 이름은 모든 인간의 고향과 같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 것을 품어주고 용서하고 이해하고 잘 되기만을 바라는 어머니의 마음, 그런 어머니의 마음이 더욱 필요한 세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집 떠난 자식이 잘 지내기를 바라며, 이른 새벽 우물물 길어 사발에 담아놓고, 동녘 하늘을 바라보며 빌던 그런 어머니의 마음이 필요한 세상입니다. 촛불 빛으로 아른거리는 그림자 만들며 자식들을 위해 눈물과 함께 묵주 기도 드리는 어머니의 마음이 절실히 그리운 세상입니다. 우리가 고향을 생각할 수 있을 때, 우리가 엄마를 생각할 수 있을 때, 우리의 마음은 고와집니다. 올 한 해, 반목과 불신이 어머니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서로가 정말 옳게 살 수 있는 힘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불의가 정당화되고, 정의가 꼬리를 내리는 세상이 아니라, 옳은 세상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이들이 더욱 많아지는 세상이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말씀자료:-김대열신부-[편집:원근식요아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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