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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9주일/살아 있는 빵/최영균 신부
작성자 : 원요아킴   작성일 : 2015-08-08 조회수 :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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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우리는 수없이 성체를 모셨습니다. 아직도 ‘영적인 힘’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돌아봐야 합니다. 어떻게 성체를 모셨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성체는 예수님의 몸입니다. 성체 앞에 선다는 것은 살아 계신 주님께로 ‘나아가는 것’과 같습니다. ‘정성’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생략되었기에, 당연한 듯 모시는 성체가 되었습니다. 구경하는 미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하늘의 힘은 거저 오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예부터 성체 신심에는 정성이 실렸습니다. 교회가 ‘공복재’를 규정한 것도 지성으로 모시라는 의도입니다. 지금의 공복재는 성체 모시기 전 ‘한 시간’입니다. 그 시간에는 음식을 먹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70년 전만 해도 성체를 모시려면 전날 밤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하게 했습니다. 선교사들의 지나친 신심 행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성체께 정성을 드리라는 가르침이었습니다. 

성체를 자주 모시면 ‘그분의 힘’은 강하게 활동합니다. 그러면 그 사람은 불안과 허무를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여길 수 있습니다. 생명의 빵이 주는 ‘천상의 힘’입니다. 누구라도 온몸으로 성체를 모시며 이 은혜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나는 생명의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지성으로 성체를 모시는 사람은 ‘이승과 저승’에서도 결코 헤매지 않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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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빵                                                  - 최영균 신부-


우리 인간이 사물을 인식하는 과정은 사물에 반사된 빛이 눈을 통해 뇌의영역으로 전해지면, 과거에 경험했던 형태를 연상하면서 저것은 ‘빨간장미꽃이다’라고 인식을 하게 됩니다. 

박쥐는 초음파를 통해 자신의 뇌에 3차원적 화면을 구성하여 물체를 인식합니다. 박쥐의 사물 인식은 인간의 인식보다 더 정밀하다고 말을 합니다. 각각의 동물들은 가지각색의 시각 영역을 가지고 있고 각기 다르게 사물을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의 진짜 실체는 무엇일까요? 여러분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우리 눈에 보이는 것, 아니 나에게 보이는 것만 진실일까요? 우리는 우리가 경험한 것, 한계성을 가진 인식의 지평에서 하느님을 보려고 합니다. 이런 우리들에게 주님은 당신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 우리를 영원히 살릴 빵임을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은 인간에게 넘치는 생명을 제공해주십니다. 감각적 세상을 넘어, 나의 경험된 세상을 넘어 예수님을, 내 삶을 지탱해주시는 살아 있는 빵으로 받아들이는 그리스도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말씀자료 : -최영균 신부- / 편집 : 원 근식 요아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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