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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테라노 대성전 봉헌축일/살아있고 찾아가는 성전/글:김찬선 신부
작성자 : 화곡본동성당   작성일 : 2016-11-09 조회수 :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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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당신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요한 복음. 2,13-22 
살아있고 찾아가는 성전
                                                                             -김찬선 신부- 


오늘 복음을 보면 두 가지 표현이 눈에 들어옵니다.“이것들을 여기에서 치워라!” “이 성전을 허물어라!”하나는 성전 정화이고, 다른 하나는 성전 파괴입니다. 우리에게도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하나는 주님을 만나는 안팎의 두 성전을 깨끗이 하는 것입니다. 성당이 사교장이 되거나 장터가 되지 않도록 잡스런 것들을 다 치워야 합니다. 우리의 가슴이 하느님을 위한 성전이 되도록 하느님 아닌 것들을 품지 말아야 하고 있다면 치워야 합니다. 

허물기도 해야 합니다.하느님을 발생하지 않으면서 겉치레만 화려한 눈에 보이는 성당 건물은 헐어버리고 내 안에 성전을 세움으로 나를 살아있는 성전으로 세우고, 찾아가는 성전으로 세워야 할 것입니다. 

........... 중 략 ............ 

사실 우리 인간들은 부족함을 늘 안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 모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그러한 어리석음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우리는 인간들의 어리석음을 다시금 엿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 시대에 성전에서는 희생제물의 봉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희생동물들이 사람들의 수만큼이나 성전에 몰려있었지요. 따라서 하느님의 집이라는 성전이 얼마나 지저분했을까요? 완전히 동물시장 그 자체라고 말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환전상까지 끼어서 각종 이권이 개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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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요한 복음. 2,13

이러한 분위기를 하느님께서 원하실까요? 아닙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이러한 모습이 옳다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성전을 정화하시는 예수님을 향해서 “당신이 이런 일을 해도 된다는 무슨 표징을 보여 줄 수 있소?”하며 따지고 있지요. 이렇게 장터로 만들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성전 정화의 이유가 충분한데, 그들의 어리석음은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성전은 눈으로 보이는 외적인 성전만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내 마음의 성전 역시 우리가 정화해야 할 대상입니다. 내 마음에 오신 예수님께서 과연 어떻게 내 마음을 받아들이실 지를 묵상해야 합니다. 진정으로 깨끗한 주님의 집이라고 하실지, 아니면 각종 세속적이고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들이 강조되는 어리석은 사람들의 소굴이라고 하실지……. 

이제는 겸손한 마음을 간직하면서 올바른 판단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내 몸이 거룩한 성전, 주님의 거룩한 집이 될 수 있습니다.


[편집 : 원 요아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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