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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주일/회개,하여라.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작성자 : 원요아킴   작성일 : 2014-01-26 조회수 : 2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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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 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마태복음. 4,12-17) 


오늘 복음은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가파르나움으로 가신 것(마태 4, 12∼17)과 제자들을 부르신 것(마태 4, 18∼22) 그리고 예수님의 활동에 대한 요약(마태 4, 23)입니다. 이사야의 예언(이사 8, 23)에 나오는 그 지방으로 예수님께서 가셔서 구원 활동을 시작하셨습니다. 이사야와 마태오 복음사가는 예수님을 빛으로 묘사합니다. 오늘 화답송에도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시편 26, 1) 

하느님은 모든 생명을 지어내신 분이시고 세상을 구원하시는 분이시기에 빛이십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요한 복음사가는 그리스도를 서슴없이 빛으로 소개합니다.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 빛이 세상에 왔다.”(요한 1, 9) 빛으로서 가파르나움으로 가신 예수님께서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이어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십니다. 시몬과 안드레아 그리고 야고보와 요한을 부르십니다. 그들은 곧바로 배와 아버지를 버려 두고 예수님을 따랐다고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일이었습니다. 스승과 제자는 서로가 그 관계를 받아들일 때에 비로소 시작되는 것인데, 예수님과 제자들은 그것부터가 달랐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냥 부르시고 제자들은 받아들이고 나섭니다. 지금처럼 제자들이 스승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스승이 제자를 부르는 방식인 것입니다. 

사뭇 다른 이야기입니다. 또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그분의 학설이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분의 인격을 존중하고 추종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공동 생활을 하시며 제자들과 감정과 생각을 나누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죽는 날까지 지속되는 일이었습니다. 도중에 포기해도 되는 그런 일이 아니었습니다. 배와 아버지를 두고 따라나선 제자들은 사실 자신의 삶의 자리를 버리고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한 것입니다. 자기를 버린다는 것은 완전한 생각의 변화가 전제되어야하는 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라나선 것은 바로 회개의 결과라고 보여지는 일입니다. 하느님 나라를 맞이하는 사람의 자세는 완전한 변화를 요구한다고 느껴지는 일입니다. 오늘 복음의 가르침은 예수님께서 빛으로 오셨고 그 빛을 따라나서기 위해 우리는 회개라는 절차를 거쳐서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과연 그러합니까?............◆ 

[말씀자료 : 최성철 신부(부산교구) 


“회개의 증거” 

 ‘회개’로 번역된 희랍어 단어는 ‘전향’이라는 
 단어로도  번역된다고 합니다. 
방향을 바꾸어 다른 곳으로 향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회개는 지금까지 자신이 살아오면서 지향하던 방향을 다른 곳, 
즉 하느님께로 바꾸어 살아가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회개를 위해서는 우선,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을 따른 
네 제자들에게서 보듯이, 즉각적인 선택을 필요로 합니다. 

물론 즉각적인 선택이 완전한 회개가 아니라 
회개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뿐이긴 합니다. 

회개란 단번에 완성되어지는 일회성의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훈련에 의해 비로소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좋게 변화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여, 변화된 모습으로 
하느님을 향하여 살아갈 때 비로소 회개에 대하여 말할 수 있게 됩니다. 
여기서 나 혼자만이 좋게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내가 그렇듯이 다른 사람들도 좋게 변할 수 있고 또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주면서 우리 모두가 좋게 바뀌어질 수 있도록 서로가 도와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이러한 회개의 삶을 살아갈 때 
하늘 나라가 우리들에게 다가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내 주위의 사람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까?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인정해주며, 
또 그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고 함께 즐거워합니까? 

그리고 나 스스로도 기쁜 마음으로 좋게 변화하도록 
최선을 다하는 회개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구 경국 신부-
 
..........    †    ...........

   기     도

주님,
이미 하늘나라를 아시고
저희에게 귀띔해주신
주님의 말씀을 믿고 따르게 하소서.

저희에게 지혜를 주시어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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