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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2주일/종말에 대한 가르침
작성자 : 원요아킴   작성일 : 2016-11-13 조회수 : 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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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루카복음 20,27-38

★ 종말에 대한 가르침 ★ 


세상에는 알맹이보다 겉모습에 신경을 더 많이 쓰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덕을 닦으려고 노력하기보다 좋은 옷과 비싼 명품으로 치장하기를 좋아하는 이들이 그렇고, 마음의 양식을 얻으려고 노력 하기보다 양심을 팔면서 돈을 모으는 데만 몰두하는 이들이 그렇 습니다. 

예수께서는 이러한 사실을 일깨워 주시기 위해서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전의 아름다움을 보고 감탄하고 있을 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지금 너희가 성전을 바라보고 있지만 저 돌들이 어느 하나도 자리 에 그대로 얹혀 있지 못하고 다 무너지고 말 날이 올 것이다. "(루가21,6) 

아름다워지기 위해서 턱뼈를 깎고 코를 세우고 가슴을 키우고 주름 을 없애는 노력도 가상하긴 하지만, 그렇게 겉치장만으로 만든 아름다움은 그리 오래가지 않습니다. 그의 인간 됨됨이를 만나게 되면 외적인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죽음과 종말을 생각할 때 외적인 것은 아무 런 의미가 없어집니다. 

전례력으로 마지막 주일인 그리스도 왕 대축일을 한 주간 남겨 놓은 오늘 주님을 만나게 될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종말을 묵상하는 것은 유익한 일입니다. 우리가 앞날을 생각할 때 좀 더 지혜로운 삶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죽음과 종말을 생각하는 것이 현세를 무시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현세의 삶이 종말을 선택하는 열쇠가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바오로 사도께서도 오늘의 제 2독 서를 통해서 바로 이러한 점을 지적하고 계십니다. '게으른 생활을 하며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남의 일에만 참견하는 사람'(2데살3,11)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우리가 우리의 삶을 더 알차고 아름답게 가꾸어 가기를 원하십니다. 

......................... 

기 도 

주님,
이 세상에 몸을 붙이고 사는 인생이지만
제 마음에는 늘 주님을 모시게 하소서.

세상을 살기 위해서 돈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주님을 뒷전으로 했던 시간들을 용서하시고,
지금의 제 모습이 너무나 부족하지만
앞으로 남은 나날을 잘 가꾸어 가게 하소서.

주님,
세상 사람들이 어리석다고 놀릴 지라도
주님의 뜻대로 살아 가리라 다짐하나이다.

아멘. 


[편집:원근식요아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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