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실로 계절의 여왕이라 불릴 만합니다. 눈길이 닿는 곳은 온통 초록으로 물들어 있고, 영롱한 빛을 품은 자연은 싱그러움으로 가득합니다. 이렇게 축복가득한 날 화곡본당에서는 주임신부님과 예비자 28명, 교사 4명, 봉사자 4명 등 총 37명이 미리내성지로 순례를 다녀왔습니다. 온갖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천주를 향한 사랑에 목숨마저 아끼지 않았던 순교자의 숨결이 어려있는 성지는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져 하늘나라에 와 있는 기분이 들게 했습니다. 십자가의 길을 걸으며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했고, 작은 회당에서 무릎 꿇고 간절한 기도를 드리며 하느님의 넘치는 사랑에 감사드렸습니다.
하느님의 품안에서 모두가 환하게 빛나는 순간이었습니다. 늘 성심으로 가르쳐주시는 교사님들, 사랑으로 가득한 봉사자님들, 말씀여행으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이끌어 주시는 신부님께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이모든 것을 계획하고 이끌어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벗이여, 행복하려거든 천주를 믿으십시오.”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마지막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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